닿을 수 없는 손끝 [고화질 VOD]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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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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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있으면 춥다'는 말은 아마 닿을 수 없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진우가 그 외로움에 대해 아는 것은 이미 자신은 그 외로움...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울림을 통해, 차에 비친 그녀의 옆모습을 통해, 이미 알았다.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울고 싶지만 다 들키고 싶지는 않은... 또한 그는 ‘양심이란 손끝의 가시’이기 때문에 “빼어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공연히 그냥 두고 건드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듯 두 사람이 가장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는 지점은 상이한 윤리관에 있다. 유현목 감독은 바로 여기서 영화화의 열쇠를 찾은 것... 평생 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끓는 마음을 전하고자 막연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나 전부 형태는 다르지만... 여름 영화들을 보고 종일 책도 읽고 오랜만에 기타도 둥둥거리며 손끝에 굳은 살을 박아보는 등.. 여전히 계획을 세우는 중이지만 하나만은 확실히 정했습니다... 가지 손끝에서 줄을 그어 나에게 잇고 다시 나로부터 줄을 그어 위층의 사내에게 잇다가 더 이을 곳을 찾고 찾아서 별자리가 되는 밤 척척 선을... 끊어져 닿을 수 없는 사람도 이을 수 있다는 말인가요 이병률, 「바다는 잘 있습니다」, 문학과 지성사, p.38 세 편의 시를 읽어보면 시마다 그려지는... 대한민국 대표 장인들의 손끝에서 <천년학>이 태동하다! <천년학>은 이청준 작가의 대표작인 “선학동 나그네”를 모태로 하였고 영화 속... 그러나 <천년학>은 앞의 두 작품과 등치되거나 연장선에 있는 영화가 아니다. “선학동 나그네”가 닿을 수 없는 그리움에 대한 깊은 한과 슬픔을...